당신도 모르는 사이 세계시민? 코즈모폴리터니즘에 대한 3가지 놀라운 사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세계시민일지도 모릅니다 🤔

넷플릭스로 해외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마라탕이나 쌀국수 없이는 못 살겠고, BTS나 블랙핑크의 빌보드 소식에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 경험, 다들 있으시죠?

혹은 저 멀리 다른 나라의 전쟁 소식이나 기후 변화 뉴스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고요.

만약 이런 경험에 고개를 끄덕이셨다면, 축하드립니다! 🎉

당신은 이미 ‘코즈모폴리터니즘’이라는 거창한 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계셨던 겁니다.

“코즈모…? 그게 뭔데 그래요?” 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 TMI, 아니 알찬 지식을 탈탈 털어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행하던 행동들이 사실은 얼마나 깊은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그 놀라운 사실 3가지를 함께 파헤쳐 보시죠!

코즈모폴리터니즘, 이게 무슨 129? 💡

코즈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이란, 국가나 민족, 인종, 종교 같은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인류를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상이나 태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구라는 마을의 주민이다!’라고 생각하는 ‘세계시민주의’와 같은 의미죠. 🌍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요.

‘우주’ 또는 ‘세계’를 뜻하는 ‘코스모스(Kosmos)’와 ‘시민’을 뜻하는 ‘폴리테스(Polites)’가 합쳐진 말이랍니다.

무려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인싸’ 사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코즈모폴리터니즘에 대한 3가지 놀라운 사실

1. 국뽕을 버려야 한다? NO! 🙅

‘세계시민’이라고 하면 왠지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은 버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코즈모폴리터니즘을 따른다는 건 애국심이 없다는 뜻 아니야?” 라는 오해를 받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큰 오해입니다!

코즈모폴리터니즘은 나의 정체성을 버리라는 뜻이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내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면서, 동시에 세계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더 넓은 정체성을 ‘추가’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치킨을 사랑하지만 피자도 좋아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

하나를 좋아한다고 다른 하나를 싫어할 필요는 없잖아요?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과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는 얼마든지 함께 갈 수 있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지구 주위에 모여 즐겁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의 일러스트

2. 이거 완전 MZ 신조어 아니었어? 🏛️

‘코즈모폴리터니즘’, ‘세계시민’ 같은 말들은 왠지 최근에 생긴 힙한 단어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 사상의 원조는 무려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디오게네스에게 어디 출신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전해지죠.

“나는 세계의 시민이다(I am a citizen of the world).”

당시 도시국가(폴리스) 중심의 폐쇄적인 사회에서 이런 발언은 정말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통나무집, 아니 술통 속에서 살면서 알렉산더 대왕에게 “햇빛 가리니까 좀 비켜줄래요?” 라고 말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바로 그 분 맞습니다.

알고 보니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글로벌 힙스터’셨네요. ✨

3. 사실 우리 모두가 실천 중인 ‘그것’ 🧑‍🤝‍🧑

코즈모폴리터니즘은 철학책 속에만 존재하는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세계시민주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 문화 콘텐츠 소비: 유튜브로 해외 크리에이터 영상을 보고, 스포티파이로 전 세계 음악을 듣고, 넷플릭스로 다른 나라의 드라마를 보며 그들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는 모든 행위가 바로 그것입니다.
  • 음식 문화: 오늘 점심엔 베트남 쌀국수, 저녁엔 이탈리아 파스타, 주말엔 멕시코 타코를 즐기는 것. 우리는 식탁 위에서 매일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죠.
  • 글로벌 이슈에 대한 관심: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자연재해 소식에 기부하거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연대감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이처럼 코즈모폴리터니즘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인류 공통의 문제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태도.

그것이 바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코즈모폴리터니즘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요?

오늘부터는 “나는야, 글로벌 인싸, 세계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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