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셜록 홈즈’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
아마 많은 분들이 ‘천재적인 추리’ 그리고 ‘연역법’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여러분의 뒤통수를 살짝 ‘얼얼’하게 만들어 드릴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셜록 홈즈가 주로 사용한 추리 방법은 연역법이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게 무슨 소리야, 공장장 양반!’ 하고 놀라셨을 텐데요.
오늘은 학창 시절 우리를 괴롭혔지만, 사실은 일상생활의 최고급 치트키인 ‘귀납법’과 ‘연역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두 가지 생각의 도구만 잘 알아도 여러분의 논리가 셜록 홈즈 급으로 레벨 업할 수 있을 거예요!
“모든 인간은 죽는다!” 👑 확신에 찬 추리, 연역법(Deduction)
먼저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연역법부터 만나보시죠.
연역법은 ‘대장부터 쫄병까지’ 내려오는 하향식 생각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거대한 진리(대전제)에서 시작해서, 구체적인 사실(소전제)을 거쳐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는 방식이죠.
논리학 교과서의 단골 예시를 한번 소환해 볼까요?
- 대전제: 모든 사람은 죽는다. (이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
- 소전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네, 그 유명한 철학자 할아버지도 사람이죠.)
- 결론: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너무나 당연한 결론입니다!)
이처럼 전제가 모두 참이라면, 결론은 100% 무조건 참이 되는 강력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잘 짜인 레시피대로 요리하면 무조건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것과 같아요!
연역법 (Deductive Reasoning)이란?
이미 검증된 일반적인 원리나 법칙(General)에서 출발하여,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례(Specific)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Top-Down’ 방식의 논리적 추론입니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반드시 참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수학 문제를 풀거나, 법 조항을 해석해서 특정 사건에 적용할 때 이 연역법이 활발하게 사용된답니다.
실수는 용납할 수 없는 중요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믿음직한 친구죠!
“이 백조도, 저 백조도 하얗네?” 🕵️♂️ 관찰의 힘, 귀납법(Induction)
자, 이제 오늘의 주인공이자 셜록 홈즈의 진짜 무기, 귀납법을 만나볼 시간입니다.
귀납법은 연역법과 정반대로 ‘쫄병부터 모아서 대장을 만드는’ 상향식 생각법입니다.
여러 개의 구체적인 사례나 관찰 결과를 모으고, 그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하나의 일반적인 결론이나 법칙을 만들어내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내가 호주에 가서 백조를 봤는데 흰색이었습니다.
영국에 가서 본 백조도 흰색이었고요.
미국 동물원에서 본 백조도 흰색이었습니다.
이 수많은 관찰(Specific)을 통해 저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아하! 이 세상의 모든 백조는 하얗구나!” (General)
이것이 바로 귀납적 추론입니다.

어때요, 셜록 홈즈가 사건 현장에서 수많은 단서(발자국, 머리카락, 먼지 등)를 모아 범인에 대한 가설을 세우는 방식과 똑같지 않나요?
그는 “모든 범인은 발자국을 남긴다”는 대전제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 이런 발자국이 있네, 저런 섬유 조각이 있네” 같은 구체적인 단서들을 모아서 “범인은 키가 크고, 절뚝거리는 외투를 입은 남자일 것이다!”라는 일반적인 결론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귀납법의 정수입니다!
귀납법 (Inductive Reasoning)이란?
다양한 개별 사례나 관찰(Specific)들을 종합하여, 그것들을 아우르는 일반적인 명제나 결론(General)을 이끌어내는 ‘Bottom-Up’ 방식의 추론입니다. 결론이 100% 참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으며, 새로운 발견에 의해 뒤집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납법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점이죠.
아까 제가 내린 “모든 백조는 하얗다”는 결론, 과연 맞을까요?
아닙니다! 세상에는 검은 백조(Black Swan)도 존재하거든요.
단 하나의 반대 사례만 나타나도 공들여 쌓은 결론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과학 연구나 시장 조사, 트렌드 분석처럼 새로운 사실이나 이론을 만들어낼 때 주로 사용됩니다.
100% 확신은 없지만,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창의적인 친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둘 중 뭐가 더 좋냐고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은 싸울 상대가 아니라 함께 일해야 할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마치 탕수육의 ‘부먹’과 ‘찍먹’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존재랄까요? (물론 저는 찍먹입니다. TMI 죄송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 두 가지 방법을 끊임없이 오가며 생각합니다.
- 친구 여러 명(Specific)이 추천해준 맛집이 ‘진짜 맛집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귀납법입니다. 🍜
- 그렇게 찾아간 맛집에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이라는 가게의 규칙(General)을 보고, ‘지금 늦게 가면 못 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연역법입니다. 🏃♂️
이처럼 귀납법으로 새로운 가설이나 이론을 세우고, 연역법으로 그 가설이 맞는지 논리적으로 검증하며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죠.
이제 귀납법과 연역법, 더 이상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시죠?
오늘부터 주변의 현상들을 보며 ‘이건 귀납적인 생각일까, 연역적인 생각일까?’ 하고 한번쯤 구분해보세요.
어느새 여러분의 두뇌는 셜록 홈즈의 베이커 가 221B번지처럼 명쾌하게 돌아가고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