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때 유행했던 이 광고 카피, 다들 기억하시나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1등이 되어야 한다,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내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야말로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이죠.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첫 번째가 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한발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더 큰 성공을 거머쥐는 영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2등의 반란’, 세상을 지배하는 또 다른 법칙,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공 전략일지도 모르니, 눈 크게 뜨고 따라오세요! ✨
📝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는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빠르게 뒤따라가는 2등 그룹의 기업 또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모방하는 것을 넘어, 선발주자의 실수나 단점을 분석하고 보완하여 더 개선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쉽게 말해, ‘형만한 아우 없다’는 옛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되어 시장의 주인공 자리를 꿰차는 전략이죠.
퍼스트 무버가 황무지를 개척하며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 패스트 팔로워는 그 길을 보고 더 빠르고 안전한 지름길을 찾아내는 셈입니다.
🚀 왜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강력할까? 4가지 이유
아니, 남들 따라 하는 게 어떻게 성공 전략이 될 수 있냐고요?
여기에는 아주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이유들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패스트 팔로워가 가진 강력한 장점 4가지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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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부담은 제로에 가깝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좋아할지, 시장이 형성될지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죠.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입니다.🤕
하지만 패스트 팔로워는 다릅니다.
퍼스트 무버가 성공적으로 시장을 열어놓으면, ‘아, 저 시장은 돈이 되는구나!’라는 확신을 갖고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실패의 위험은 퍼스트 무버에게 떠넘기고, 성공의 과실만 쏙 빼먹는 아주 영리한 플레이죠. -
비용은 확 줄이고, 효율은 최대로!
최초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대중에게 제품의 존재 자체를 알려야 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
이 모든 것은 퍼스트 무버의 몫입니다.
패스트 팔로워는 이미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하기 때문에 R&D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마케팅 역시 “더 좋은 OOO가 나왔다!”라고 외치기만 하면 되니 훨씬 수월하죠.
아낀 비용으로 더 나은 기능을 추가하거나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
소비자의 목소리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퍼스트 무버가 내놓은 제품에는 항상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기능은 불편한데…”, “디자인이 좀 별로인데…” 와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패스트 팔로워는 귀담아듣습니다.
그리고 그 단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는 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더 좋은 제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시장의 민심은 자연스럽게 패스트 팔로워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
타이밍의 예술, 결정적 순간에 등장!
시장이 무르익기 전에 너무 일찍 등장한 천재적인 제품들이 사라져 간 역사를 아시나요?
퍼스트 무버는 종종 너무 앞서나간 나머지 대중의 외면을 받기도 합니다.
패스트 팔로워는 시장이 충분히 성장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등장합니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모든 판이 깔린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것이죠.

🌍 세계를 제패한 패스트 팔로워들: 삼성, 그리고 카카오
이쯤 되면 “그래서 그런 기업이 실제로 있나요?” 궁금하실 텐데요.
사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바로 이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성공 신화를 썼습니다.
- 📱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연 것은 애플의 아이폰이었지만,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빠르게 추격했습니다. 더 큰 화면, 다양한 라인업,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기능들을 추가하며 결국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강자로 우뚝 섰죠. ‘갤럭시’라는 은하계를 구축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게 된 것입니다.
- 💬 카카오: 모바일 메신저의 원조는 ‘왓츠앱’ 같은 해외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전 국민이 사용하던 미니홈피의 감성을 담은 ‘카카오스토리’, 귀여운 이모티콘, 선물하기 기능 등을 추가하며 ‘국민 메신저’의 자리를 꿰찼습니다. 퍼스트 무버를 압도하는 완벽한 현지화 전략의 승리였죠.
물론,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방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해야 하고, 퍼스트 무버가 특허나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로 진입장벽을 쌓으면 추격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면, 그저 그런 후발주자로 사라질 위험도 크죠.
하지만 위험을 최소화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이 영리한 전략은,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개인의 삶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무조건 앞서가기 위해 조급해하기보다는, 먼저 길을 나선 사람들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분석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개선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어깨를 딛고 더 멀리 보는 거인처럼 말이죠. 巨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