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지식 창고를 가득 채워드릴 TMI 공장장입니다.😉
혹시 외국어로 가득한 설명서를 보고 동공 지진을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분명 글자는 있는데, 무슨 뜻인지 하나도 알 수 없을 때의 그 막막함이란…
아마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처음 본 사람들도 비슷한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림인지 글자인지 알 수 없는 기호들 앞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였죠.
하지만 인류는 결국 이 암호를 풀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로제타석’ 덕분에요!
이 돌… 보통 돌이 아니거든요. 😎
📜 로제타석, 대체 정체가 뭐니?
가장 중요한 것부터 짚고 넘어가죠.
많은 분이 로제타석을 그냥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게 해준 돌’ 정도로만 알고 계실 텐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로제타석(Rosetta Stone)이란?
기원전 196년에 제작된 화강암 석판으로, 하나의 동일한 내용을 3가지 다른 문자로 기록한 유물입니다.
덕분에 해독이 불가능했던 고대 이집트 문자를 연구하고 마침내 해독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고대 이집트어 번역 서비스가 탑재된, 시대를 초월한 ‘파파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돌에는 당시 이집트의 왕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 5세가 사제들에게 내린 칙령이 적혀 있는데요.
중요한 건 내용보다 ‘어떻게’ 적혀있었느냐는 점입니다.
로제타석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문자가 나란히 새겨져 있었어요.
- 이집트 상형문자 (히에로글리프): 신성문자라고도 불리며, 주로 신전이나 왕의 기념물에 사용되던 공식적인 문자입니다.
- 이집트 민중문자 (데모틱): 상형문자를 흘려 쓴 형태로, 일상생활이나 행정 문서에 널리 쓰이던 문자입니다.
- 고대 그리스어: 당시 이집트를 다스리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공식 언어였습니다.
감이 오시나요?
학자들은 이미 고대 그리스어를 읽을 수 있었어요.
즉, 같은 내용이 고대 그리스어와 두 종류의 이집트 문자로 적혀있으니, 그리스어 내용을 바탕으로 이집트 문자를 역추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죠! ✨
🕵️♂️ 위대한 발견과 더 위대한 해독의 여정
이 역사적인 돌멩이는 어떻게 세상에 다시 등장했을까요?
때는 1799년, 이집트를 침공한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가 로제타(현재의 라시드) 지역에서 요새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병사가 성벽을 쌓는 데 쓰이던 돌들 사이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돌 하나를 발견합니다.
“어? 이 돌… 뭔가 글씨가 빼곡한데?”
이 병사의 눈썰미가 인류 지성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셈이죠.
프랑스군은 이 돌의 가치를 바로 알아보고 연구를 시작했지만, 기쁨도 잠시.
전쟁에서 영국에 패하면서 로제타석을 포함한 이집트 유물들을 모두 빼앗기고 맙니다. (현재 로제타석이 파리가 아닌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있는 이유랍니다. 씁쓸…)

이제 로제타석은 영국에 있지만, 해독의 영광은 다시 프랑스인에게 돌아갑니다.
주인공은 바로 언어 천재,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Jean-François Champollion)이었어요.
수많은 학자가 로제타석 해독에 매달렸지만, 대부분 상형문자를 순수한 ‘그림문자’(하나의 그림 = 하나의 뜻)라고 생각하는 오류에 빠져있었죠.
하지만 샹폴리옹은 달랐습니다.
그는 왕의 이름처럼 특별한 단어는 소리 나는 대로 표기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그는 로제타석의 그리스어 부분에서 ‘프톨레마이오스’라는 왕의 이름을 찾아내고, 상형문자에서 타원형 테두리(카르투슈) 안에 둘러싸인 기호들과 대조하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바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
상형문자가 뜻만 가진 그림이 아니라, 소리를 나타내는 ‘표음문자’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죠.
이 발견을 시작으로 샹폴리옹은 마침내 이집트 상형문자 체계 전체를 해독해냈고,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고대 이집트의 문명이 비로소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 단순한 돌을 넘어 ‘상징’이 되다
로제타석의 위대함은 단순히 과거의 문자를 해독했다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 돌 덕분에 우리는 파라오의 역사, 고대 이집트인들의 종교관과 생활상, 그들이 남긴 수많은 기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어준 셈입니다.
이 돌 덕분에 이집트학이 ‘반석’ 위에 올라설 수 있었죠. (아재 개그 죄송합니다. 😅)
오늘날 ‘로제타석’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어떤 복잡한 문제나 미스터리를 푸는 결정적인 단서’라는 의미의 관용어로 쓰입니다.
유명한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이름이 ‘로제타스톤’인 것도 이런 상징성 때문이랍니다.
하나의 돌멩이가 인류의 지식 지평을 얼마나 넓혀주었는지,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이제 박물관에서 로제타석을 보게 되신다면, 그저 까만 돌판이 아니라 인류 지성사의 위대한 승리를 이끈 기념비로 보이실 겁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말을 건네준 기적의 돌, 로제타석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