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머리에 무언가를 꽂거나 쓰는 것만으로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종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죠.
마치 와이파이처럼 뇌가 컴퓨터에 접속하는 모습을 보며 ‘저런 게 실제로 가능할까?’ 한 번쯤 상상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
화성 갈끄니까~를 외치던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인간의 뇌에 도전장을 내밀었거든요.
오늘의 TMI, 바로 ‘뉴럴링크(Neuralink)’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머스크 형은 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 그래서 뉴럴링크가 정확히 뭔가요?
복잡한 설명은 잠시 접어두고, 핵심부터 말씀드릴게요.
뉴럴링크(Neuralink)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신경 기술 회사이자, 그 회사가 개발 중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술 또는 그 장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뇌에 아주 작은 칩을 심어서 뇌가 보내는 전기 신호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게 만들고, 반대로 컴퓨터의 정보를 뇌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에요.
뇌에 직접 꽂는 USB 또는 블루투스 동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까요? 🧠💻
생각만으로 전등을 켜고,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게임까지 하는 세상이 코앞에 다가온 것이죠.
🦾 뉴럴링크, 어떤 원리로 작동하나요?
이쯤 되면 ‘대체 어떻게?’라는 질문이 떠오르실 겁니다.
뉴럴링크의 작동 원리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 칩 이식: ‘링크(Link)’라고 불리는 동전 크기의 칩을 두개골 일부를 대체하여 뇌에 이식합니다. 이 과정은 그냥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R1’이라는 이름의 수술용 로봇이 알아서 척척 진행한다고 해요. 로봇이 머리카락보다 얇은 전극을 뇌의 특정 영역에 정확하게 심는 거죠.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죠?
- 신호 감지: 뇌에 심어진 수천 개의 전극이 뇌세포, 즉 뉴런이 활동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몸을 움직이려 할 때마다 뉴런들은 서로 신호를 주고받거든요.
- 정보 전송: ‘링크’ 칩은 감지한 뇌 신호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한 뒤, 블루투스를 통해 외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합니다. 그럼 사용자는 별도의 장치 없이 생각만으로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되는 원리랍니다.
이 모든 과정이 머릿속에서 일어난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

🎮 첫 인간 실험, 과연 성공했을까요?
이론은 그럴싸한데, 그래서 실제로 되는 거냐고요?
네, 됩니다! 그것도 아주 성공적으로요.
2024년 1월, 뉴럴링크는 사지마비 환자인 놀런드 아보(Noland Arbaugh)에게 칩을 이식하는 첫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정말 드라마틱했어요.
그는 수술 후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여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주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 문명 VI(Civilization VI) 게임을 8시간 연속으로 플레이
- 엑스(X, 구 트위터)에 생각만으로 첫 게시물 작성
- 닌텐도 스위치로 마리오 카트 게임 플레이
아보는 “기본적으로 마우스 커서를 화면 어디든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마치 스타워즈의 ‘포스’를 얻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뉴럴링크의 첫 제품 이름이 ‘텔레파시(Telepathy)’라던데, 정말 이름값 제대로 하는 것 같네요. 🤣
💡 미래를 바꿀 기술, 하지만 과제는?
뉴럴링크가 보여준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신체가 마비된 환자들이 다시 세상과 소통하고, 시각 장애인이 시력을 되찾고,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밝은 미래 이면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있어요.
가장 큰 우려는 역시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입니다.
첫 실험 참가자인 아보의 칩에서도 이식 후 일부 전극이 뇌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죠. (물론 소프트웨어 보정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또한 뇌를 해킹당할 위험, 개인 정보와 사상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기술을 이식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 등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할 부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진정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만큼이나 깊은 사회적, 철학적 논의가 함께 가야겠죠? 🤔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대, 우리는 지금 그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뉴럴링크가 열어갈 미래가 과연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있을지도 모릅니다.



